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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용 옥 / 시인 |
|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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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수목들은 상록수와 활엽수로 나누어 편 가르기를 한다. 한반도의 국토 면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사계절이 뚜렷하여 수목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유럽 남부지방은 기후가 건조하고 강우량이 적어 수목 성장 환경이 열악하여 산성에 강한 참나무류와 소나무류의 일부 만 자라고 있어 황량하고 척박한 환경을 이다. 반면에 한반도는 기후나 강우량이 적절해서 상록수와 활엽수가 전국으로 이루어졌으나 조경 수목 관리에 허술하여 미관 창출에 미약하다. 남부지방의 상록수는 눈보라가 치거나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푸른 옷 입고 푸른 꿈을 꾸며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변산반도에서 자생하는 후박나무는 파도치는 햇빛에 반짝 반짝이는 수정처럼 고운 얼굴로 항상 푸른 마음을 나누어 주고 푸른 꿈을 풍기고 있다.
보디빌더처럼 우람한 자태를 뽐내며 자라는 담팔수는 제주시청 앞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겨울의 여신인 먼나무는 적색 열매로 겨울 풍미한 멋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먼나무가 너무나 아름다워 박 대통령이 나무이름을 무슨 나무냐고 물었을 때 먼나무로 명명한 나무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한다.
상록활엽수 중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나무는 누가 물으면 나는 태산목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태산목은 목련과로 유일하게 아열대와 한대를 넘나들면서 겨울에도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어 연민의 정을 자아내기도 하며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제일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태산목이여 넌 왜 유비의 고향 성도에서만 그렇게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아역대 식물은 겨울에 자라나지 않지만 태산목이란 나무는 겨울에도 싱싱하게 잘 자라는 나무이다. 중국 사천성 성도 시내가 온통 태산목 나무로 심어져 있다. 그래서 겨울 같은 여름의 정취를 풍기는 나무가 사천성 성도에 유비을 그리워하며 있는 것처럼 아침저녁으로 나뭇잎에서 광채를 빛내고 있는 모습이 때론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용옥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