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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출향인

순창을 생각하다

순창신문 기자 입력 2026.05.08 15:22 수정 2026.05.08 03:22

↑↑ 권대영 / (전)한국식품연구원장
ⓒ 순창신문


한 달 정도 지나면 제9회 전국지방동시 선거가 있다. 선거 특히 지방선거가 있을 때는 내 고향 순창을 생각하고 순창이 어떻게 살아남고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도 특색이 있는 지역으로 살아 남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기 일쑤다. 특히 50년전에는 순창과 같은 크기의 군인 수도권의 작은 군들이 지금은 100만이 넘은 거대도시로 발전한 과정을 두 눈으로 많이 보아온 필자로서는 더욱 많이 고민이 많다. 물론 순창과 수도권 도시 간에 공간적, 시간적 관점에서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순창의 장단점을 전확히 분석하기도 한다. 더욱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의 농촌이 선진 시민속의 농민으로 어떻게 살아오고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것을 보아온 나로서는 가끔 꿈속에서 선진 농촌의 시민으로서 살아나가야 할 미래 순창을 그려보기도 한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지금의 순창은 내가 꿈꾸어 오고 공부해온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소멸로 가는 속도를 더 당기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안타깝지만 왜 이렇게 가고 있는지? 이유가 무엇이 문제인지?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가 않다. 따라서 이 지면을 빌어서 본인 나름대로 분석해 왔는 것을 이 지면을 빌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순창에는 순창의 미래나 가치, 발전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아니 그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의 뿌리를 잘라 버리고 있다. 설렬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리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람이 설자리까지 빼앗아 버린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순창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강한 부정을 하겠지만 순창 사람들은 매우 보수적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보수적이라고 비난하는 대구 경북보다도 오히려 보수적이다. 순창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진보주의 정당에 매번 투표하지만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지를 않고 보수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사람의 뇌는 본질적으로 크게 두가지를 추구한다. 한쪽 뇌에는 어떻게 살아 남느냐?를 추구하게 되어 있고, 다른 한쪽 뇌에는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가느냐?를 추구하게 되어 있다. 즉 생존과 가치의 충돌이고, 이익과 이해의 충돌이다. 독존과 상생의 영역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보수의 텃밭은 대구경북이라고 하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의 그 뿌리는 멀리는 조선시대 노론 소론의 당파싸움에 있고, 일제 강점기는 친일과 독립, 해방이후에는 분열과 통일, 산업과 삶, 이익과 가치 등에 기인한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순창에는 젊은이나 나이든 분이나 진정한 진보주의자는 없어도 너무 없다.

다시말하면 순창의 미래, 인구 소멸시대 순창이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순창군민이 그렇게 비난하는 것은 보수주의자들이지 보수의 가치를 비난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께서 ‘죄인을 미워하지 말고 죄를 미워하라’는 말씀하신 것을 거꾸로 ‘죄를 용인하고 죄인을 미워하라’와 같이 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에서는 지방자치선거이거나 국회의원 선거 심지어는 대통령선거가 있으면 주권자들이 후보자들을 분별하고자 진보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냐? 보수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느냐?를 따지는 경우가 대체로 지배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순창에는 이러한 진보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 어느 후보가 내게 이익을 줄 수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진보적 가치로 순창의 발전과 미래를 어느 후보가 예산 확보, 비젼 제시 등 더 잘할 수 있는 후보인지 따지기 보다는 어느 후보가 되어야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아니 떡고물이라도 있을 것인가가 우선 선택의 기준이 되고 말고 있다.

순창은 길내고 건물 짓는 전 근대적인 산업주의, 토건만으로는 순창의 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순창은 다른 지자체가 갖을 수 없는 독특한 것을 찾아야 하고 이를 가치화하여 세계 유일의 고유성을 브랜드화 하여야 도시 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아니 도시가 소멸한 이유에도 홀로 꽃을 피울 수 있다. 소멸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소멸될지라도 오히려 극복하여 새로운 토양에서 새롭게 꽃을 피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다행이도 순창은 그런 역사와 컨텐츠와 실체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지자체중 하나이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발붙이고 살아갈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미래 선진국의 지방 순창은 산업주의는 풍요하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없다.

순창의 미래는 순창군민에 있고 순창군민에 달려 있다. 순창의 지금 나만의 이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하여 작은 토양이라도 만들고 씨를 뿌릴 것인가가 진정한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다. 순창군민이 깨어나냐 한다. 젊은 사람들이 토후 세력과 결탁하면서 미래를 맞을 것인가?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리드 군으로 사는 꿂을 이루어 날 것인가? 꿈은 분명 이루어진다.

권대영 / (전)한국식품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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