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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옥 / 시인 |
|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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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단아한 아름다운 건축물
정읍시 칠보 김명관 고택 눈길
정읍 칠보 김명관 고택은 조선시대 전향적인 99칸 집이다.
1784년(정조 8년)에 지어졌고 1971년 국가민속문화유산 제26호로 김동수 가옥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되었다가 2016년 건축주인 김명관 고택으로 변경되었다.
이 마을은 앞에는 동진강(東津江)의 상류가 서남으로 흐르고 있다.
광산 김씨 시조 30대 손 파시조 판교구의 11손 김명관이 이곳에 집을 지의면 최소 12대까지 전라도 일대에서 유행하던 풍수지리에 의거 건축한 가옥으로 전해지고 있다.
뒤편에는 해발 약 150m의 청하산이 둘러 있어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청하산은 그 모양이 지네를 닮았다고 하여 지네 산이라고도 부른다. 이 가옥이 들어선 들 건너편에는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안산(案山)으로 독계봉(獨鷄峰)과 화견산(火見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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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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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현 소유주의 7대조인 김명관(金命寬)이 17세기 때 짓기 시작하여 10년 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안 사랑채는 안주인의 손님들이 유숙하던 곳이다. 부녀자들은 명절 때 이곳에서 놀기도 하였고 출가했던 딸이 해산을 위해 돌아오면 이 건물에서 몸을 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바깥 사랑채는 솟을 대문 중심으로 문간방, 마구간, 곳간, 부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바깥사랑채는 머슴들이 기거하거나 등짐장수들이 묵는 곳이었다. 이 바깥사랑에서 동남쪽으로 난 일각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 마당이 나온다. 이 마당 북쪽에는 사랑채가 있고, 남쪽에는 대문과 연결된 문간채가 줄지어 있다.
사랑채는 남자 주인이 거주하여 찾아 온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때로는 집안일도 이 곳에서 관장하였다 한다. 소박하면서도 단아하게 균형을 이룬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사랑채의 서쪽으로 돌아가면 ㄷ자형의 안사랑채가 나온다. 안대문의 동쪽에는 맷돌 등 곡식을 가는 도구를 둔 매간이 있다. 그 옆으로 2칸의 곳간, 그리고 ㄱ자로 꺾여 3칸의 곳간과 1칸의 책방이 있다. 책방은 어린아이들의 공부방이며, 현 소유주의 5대 전까지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이 방에 초빈(草殯)을 하여 3년간 관을 두었다고 한다. 안사랑채 전면에 있는 안채는 ㄷ자형의 평면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사당은 조상의 위폐를 모시고 제사 드리는 곳이다. 맞배지붕의 홑처마로 되어 있으며 유일하게 두리기둥을 사용하였다.
호리집은 일을 하고 하인들이 기거하던 집이다. 현재는 문화해설사의 집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호리집이 8채가 있다고 한다. 호리집에 의해 집의 규모나 이 집안의 농경지의 규모, 부의 척도를 예측할 수 있다.
김명관 고택 인근에는 송현섭 공원, 피향정과 최치원과 정극인의 학행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무성서원이 있다. 이와 같이 정읍시에는 문화재가 산재하여 한 번쯤 역사 기행을 하기 좋은 고장이다.
이용옥 / 시인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