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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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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가까워지자 여러 단체들이 1년을 마무리하려고 송년모임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강의나 교육들도 성과를 나타나기 위해 공연이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필자도 일본어와 디지털미술 수업을 했었는데 디지털미술교육 수업이 끝나고 작품 전시회 준비에 바쁘다. A2사이즈의 큰 그림과 내년 달력, 엽서나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필자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11명이다. 그 중 순창 토박이는 딱 2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농촌유학이나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순창군에서 농촌유학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고 각 면에 있는 초등학교들이 농촌유학을 실시하고 있다. 필자가 사는 팔덕면도 팔덕초등학교 옆에 8세대가 살 수 있는 4층 건물을 짓고 있다. 각 면에 있는 학교들은 신입생 모집도 어렵고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 농촌유학이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팔덕면뿐만 아니라 인계면, 적성면에서도 농촌유학으로 오는 가족들을 위해 주거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농촌유학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1~2년 있다 가거나 어쩌다 한 두 명이나 정착하는데 무슨 큰 도움이 되느냐라고하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복흥면의 동산초처럼 홈스테이형인 경우는 다르겠지만 인계,적성,팔덕초처럼 학생의 부모나 형제자매가 함께 온다면 정주인구의 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가족들이 순창에 살면서 이 지역에서 소비도 하고 활동도 한다면 지역에 활성화의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내 수업에 다녔던 중학교 2학년인 남학생은 농촌유학으로 왔는데 본인은 고등학생이 되면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만 부모님들은 순창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실 거라고 했다. 그렇게 농촌유학을 오면서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건강하고 튼튼한 심신과 풍부한 인간성 육성을 목표로 1년~수년에 걸쳐 부모를 떠나 농촌, 산촌, 어촌으로 이주하여 지역의 학교에 다니며 농촌, 산촌, 어촌에서 다양한 자연 체험과 생활을 체험하는 山村(산촌)유학 프로그램이 한국에 앞서 1976년 나가노현 사카무라에서 시작되어 28년이 흘렀다고 한다.
산촌 유학이 아동의 심리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내 수업에 다녔던 중학교 2학년인 남학생은 농촌유학으로 왔는데 본인은 고등학생이 되면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만 부모님들은 순창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실 거라고 했다. 학교가 매우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다른 학년의 아이들, 때로는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노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든 학년의 교사가 한 명 한 명의 학생을 주시할 준비가 되어 있고 부모와 가깝고 쉽게 상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습 측면에서는 소그룹 수업에 장점이 있다. 인구와 그에 따른 지역사회의 활성도가 급속히 줄어드는 시골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지역이 그들만의 독특한 행사나 교육활동을 홍보하고 학생들 유치에 여념이 없다.
팔덕도서관에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일본어 수업과 일 년에 한 번 일본 요리수업을 한다. 작년에는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야키소바(일본식 면볶음)을 함께 만들어 먹었다. 작년에 농촌유학 온 어머님들이 도와주셨는데 올해도 함께 해주셨다. 그 가정은 2년째 되니까 내년 2월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아쉬워 했다. 필자는 그 어머니가 비록 순창을 떠나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순창이 제2의 고향이고 시간이 되면 찾아오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찡했다.
도시에서 오는 가족들의 입장에서 보면 시골학교는 매우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학년이 다른 아이들과도 함께 놀 수 있고 모든 학년의 선생님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살펴줄 준비가 되어 있어 학부모와 가까워 쉽게 상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전북특별지도교육청은 2021년 1학기 81명으로 시작한 농촌유학 참가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년층 인구가 많은 순창군은 자연소멸 인구가 많다. 갈수록 감소하는 인구에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농촌유학이 인재숙과 더불어 젊은 층을 우리 고장에 불러오는 좋은 방안이 되고, 또한 순창을 찾아오는 도시 아이들에게도 여기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들에게 순창이 제2의 고향이 되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농촌유학 제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야마우지 가가리 / 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