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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출향인

아.... 고추장 유명한 곳이요??

순창신문 기자 입력 2023.03.22 09:55 수정 2023.03.22 09:55

ⓒ 순창신문


"고향이 어디세요?"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간혹 던지는 질문이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나도 가끔받는 질문이다. 나는 대체로 "순창입니다."라고 답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아... 고추장 유명한 곳이요??"라고 반응한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순창은 고추장으로 알려졌다.

문헌에 따르면 순창고추장 맛은 조선왕조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나온다. 현대들어 전국민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88올림픽고속도로(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아닌가 싶다. 1984년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 방송을 하면서 순창고추장이 조선왕조의 진상품이었음이 소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순창이 전국적으로 고추장 잘 만드는 고장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이후에 순창가남농공단지에 미원(현재, 대상)이 고추장 공장을 세웠다. 미원의 순창고추장이 전국의 마트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완전하게 순창은 고추장의 대명사가 됐다.

순창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다. 그러면, 순창고추장이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창고추장 맛은 순창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다는 섬진강 상류의 오염되지 않은 지하 암반수, 산림면적이 많아서 발산되는 청정한 공기와 효모균 번식에 최적인 기후 조건에 기반한 것이다. 순창의 물은 2011년과 2012년에 한국물학회로부터 좋은 물로 선정됐다. 순창의 공기도 2021년 공기질 평가 결과 '청정'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공기와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특히, 좋은 공기와 맑은 물은 건강한 삶과 직결된다. 순창의 물과 공기가 좋다는 것은 사람들의 건강상태로 알 수 있다. 서울대 박상철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서 2016년 6월 30일 기준으로 순창군은 전국 제1의 장수지역으로 밝혀졌다. 생명과 장수의 근원인 물과 공기가 좋은 지역임이 입증된 것이다. 고추장 맛은 물과 공기에 의해 결정된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순창 사람들의 삶과 고추장의 맛을 지켜주는 것은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이다. 순창의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는 생명의 결정체이며 최고의 자원이다. 순창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자원인 물과 공기를 활용하고 보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연환경이 보존되어야 맑은 물과 청정한 공기가 유지된다. 농공단지, 관광시설 등을 개발하거나 설치할때는 환경보존의 가치와 비교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루어 져야한다. 그래야만 우리세대를 넘어 미래세대들도 순창의 좋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순창, 방문하고 싶은 순창, 살고 싶은 순창이 되는 지름길이다.

앞으로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질문을 받으면, "순창입니다."가 아니라 "공기 좋고, 물 맑아 고추장이 맛있는 순창입니다."라고 답해야겠다.

한상철 / 인천광역시 강화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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