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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손맛에 정(情)까지 담았다” 순창 어르신 140세대에 전한 추억의 강정

이기암 기자 입력 2026.10.08 14:42 수정 2026.10.08 02:42

ⓒ 순창신문


지난달 15일 순창의 한 봉사 현장에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밥튀밥에 땅콩과 호박씨, 아몬드, 흑임자, 다진 생강을 넣고 조청으로 버무리는 손길이 분주했다.

한 덩어리로 뭉쳐진 강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리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됐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익숙한 간식이지만, 이날만큼은 강정 한 조각에 명절의 온기와 이웃의 정(情)이 함께 담겼다.

순창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기자)는 자원봉사자 15여 명과 함께 순창군자원봉사센터의 지속 프로그램인 ‘정(情) 담은 할매니얼 추억간식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사)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이날 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건강한 추억의 수제 강정은 지역 어르신 140세대에 전달됐다.

강천적십자봉사회(회장 소명자) 회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홀로 지내거나 외부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밥튀밥에 건강에 좋은 견과류와 흑임자, 다진 생강을 넣어 만든 강정은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생강 향이 어우러져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봉사자들은 완성된 강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정성껏 포장해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이날 강정은 홀로 생활하는 독거어르신 100세대와 노인요양시설 2곳에 전달됐다. 모두 140세대에 달하는 나눔이었다.

순창한과(대표 고경순)는 추석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찹쌀유과 150장을 기증했다. 덕분에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이 손수 만든 강정과 함께 연탄불에 직접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린 유과까지 맛볼 수 있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간식일 수 있지만, 이날 전달된 강정과 유과에는 지역사회를 향한 여러 사람의 마음이 겹겹이 쌓였다. 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손으로 빚어낸 시간, 그리고 지역 업체가 선뜻 내놓은 정성이 한데 모여 풍성한 명절 나눔으로 이어진 것이다.
고소한 강정 한 조각과 바삭한 유과 한 장에 담긴 정(情). 순창의 명절은 그렇게 이웃의 손에서 손으로 따뜻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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