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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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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짙어지는 9월, 순창읍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읍민들과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향우들이 오랜만에 마주 앉아 안부를 묻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봤다.
제11회 순창읍민의 날(오은숙 읍민회장) 기념행사가 열려 순창읍민과 향우들이 함께 어울리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해 박희승 국회의원, 오수환 순창군의회 의장, 장승필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순창군의회 의원, 기관·사회단체장과 각 읍·면민회장, 순창읍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재경순창군향우회 등에서 고향을 찾은 향우들도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시작은 순창읍 농악단이 열었다.
송영순 단장이 이끄는 순창읍 농악단은 힘찬 농악 가락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장단이 울려 퍼지자 행사장을 찾은 읍민들의 박수가 이어졌고, 농악단원들은 약 20분 동안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이어서 제용모 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드리고 난타팀, 한경엽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은매화 웰빙댄스팀, 가수 김지나의 무대, 박은미 회장을 비롯한 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댄스동호회 나나블랙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제1회 순창읍민의 날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읍민의 날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화면에는 지난 세월 동안 읍민의 날을 채워온 사람들과 행사 모습이 담겼다.
공익장에 서한복·효열장 이오이·산업장 백승엽 씨
행사에서는 순창읍민의장 공익장과 효열장, 산업장 등 3개 부문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공익장에는 서한복 씨, 효열장에는 이오이 씨, 산업장에는 백승엽 씨가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패는 김종국 직전 순창읍민회장과 박승순 직전 순창읍민회 총무국장에게 수여됐다. 감사패는 신찬우 전 순창읍장, 임용락 전 부읍장, 김성희 전 부읍장에게 전달됐다. 한 사람의 이름 뒤에는 지역을 위해 보낸 시간이 있었다. 누군가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뛰었고, 누군가는 행정의 현장에서 읍민들을 만났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부의 이름이 새겨진 수저 세트도 전달됐다. 크고 화려한 선물보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가족의 이름을 새긴 물건이라는 점에서 이날의 의미를 더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읍민 여러분”
오은숙 순창읍민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을 읍민들에게 돌렸다. 오 회장은 “순창읍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온 것은 읍민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을 떠나 전국 각지에서 살아가면서도 고향을 잊지 않는 향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정주환경 조성 등 앞으로 순창읍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언급했다.
오 회장은 “서로 생각이 다를 때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이 소통하는 따뜻하고 활기찬 순창읍을 만들어가자”며 “읍민의 날이 단순히 하루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순창읍장은 순창읍이 걸어온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소개했다. 경천과 양지천을 비롯한 지역의 환경 변화, 인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순창읍을 찾는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과 활력 있는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화폐 이용 확대 역시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축으로 소개했다. 최영일 군수 역시 읍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경천과 양지천을 주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바꾼 데 이어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순창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문화원사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을별 노래자랑…도실팀 ‘Tears’ 열창하며 1위
2부 행사에서는 마을별로 팀을 꾸려 참여하는 노래자랑이 열려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참가자들은 노래뿐 아니라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무대 곳곳에서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치열한 경연 끝에 대상은 장덕·복실·신기 마을로 구성된 ‘도실팀(양주영)’이 차지했다. ‘도실팀’은 가수 소찬휘의 ‘Tears’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팀워크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상은 관북1·2·3마을과 충신1·2·3마을이 함께한 ‘객사팀(조한울)’이 차지했다. ‘객사팀’은 ‘흥부가 기가 막혀’를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우수상은 순화1·2마을과 창림·관서마을로 구성된 ‘터미널팀(관서시스터즈)’으로, ‘첫차’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장려상은 동은1~5마을이 함께한 양지천팀(김종길)이 ‘고맙소’를 불렀으며, 인기상은 벚꽃길팀(교성·교항·경천12·경천벚꽃12, 안영환)의 ‘풀잎사랑’, 귀래정팀(남산·가장·대정·무수·탄금·성자, 유영미)이 ‘사랑 바람’을 열창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 못한 5팀에게도 장류세트와 베르자르당 쿠폰이 지급됐다.
다시 만난 고향, 다시 이어갈 미래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19년 전 처음 시작된 읍민의 날은 그렇게 다시 한 페이지를 더했다. 시간은 사람을 바꾸고 고향의 모습도 바꿔놓지만, 고향을 향한 마음까지 쉽게 바꾸지는 못한다. 순창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순창으로 돌아왔고, 순창을 지켜온 사람들은 그들을 맞았다. 제11회 순창읍민의 날. 추억을 품고 다시 모인 사람들이 고향의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이야기한 하루였다. 행사는 오은숙 읍민회장의 폐회선언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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