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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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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손이 많이 피곤하시죠? 제가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지난 5일, 순창군노인복지센터에 평소보다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순창군자원봉사센터 청소년 라온하제 봉사크루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손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말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한 하루였지만, 이날만큼은 서로의 손끝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다.
순창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기자)는 이날 순창군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 25여 명을 대상으로 ‘마음으로 찍고 손끝으로 전해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도움을 드리는 봉사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일상을 살피고, 청소년과 어르신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며 세대 간 정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전하고 일상적인 안부를 확인함으로써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에도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은 먼저 어르신들의 손을 정성껏 마사지하며 건강 상태와 일상의 안부를 물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식사는 잘 챙겨 드세요?”
짧은 질문이었지만 어르신들은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놓았다. 학생들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르신들의 하루에 함께 머물렀다.
학생들이 준비한 건강 달력도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달력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매일의 건강을 돌아보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작은 약속이 됐다. 그리고 이날의 또 하나의 특별한 순간은 사진 촬영이었다.
청소년들은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즉석사진에 담아드렸다. 사진 속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피어났고, 사진 한 장은 그날의 따뜻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됐다.
손을 마사지하며 건넨 말 한마디,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한 장, 서로의 안부를 묻는 짧은 대화가 세대를 넘어 마음을 이어주는 시간이 됐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이기자 센터장은 “청소년들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