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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균 / 전)농업기술센터 과장 |
|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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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중 한가지는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싱싱한 푸성귀를 가꾸며 먹거리를 직접 조달하며 살고 싶다라는 말이다. 비료 농약을 쓰지 않거나 적게 쓰면서 농사를 짓고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챙겨먹으며 건강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바람일게다.
그래서 시장에서 사먹으면 가꾸는 비용의 절반도 들지 않을 돈을 들여가면서 무, 배추, 고추, 상추, 고구마, 감자를 힘들게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작업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건강한 땅을 만들고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서 땀흘려 일하고나서 받는 보상은 지산지소, 신토불이,동원약식이라는 표제어를 낳게 하였고 그러한 생각과 행동들이 건강을 지켜주는 도구가 되리라는 걸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런데 막상 시골에 살아보면 그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시골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집단이기에 지역사회에 소속되게 되면서 그들과 어울려야하고 구속되게 되어 홀로 살아갈 수는 없게 된다
그래서 크든 적든 관계의 끈을 맺을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관계가 이어지다보면 마을이라는 소집단에서 읍면단위로 시군단위로 영역이 확대되어 가는 모임문화가 만연한 시골문화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사실 시골에서 제법 자라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중에는 최소 너댓개의 모임과 서너개의 단체와 취미, 운동을 위한 동호회, 품목별 작목반도 적어도 두어개는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는 농촌에서의 생활과 농사에 있어서 선택적가입이 아니라 어쩌면 의무적, 필수적 인자이다. 그렇지 않으면 농업경영과 농촌생활의 정보교류나 활동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거의 가입이 강제되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보니 예전 같은 여럿이 먹는 집밥문화는 진즉 사라져 버렸고 필연적으로 매식 즉 외식화를 가져 오게 되고 자연히 도시 먹거리가 시골농촌에까지 빠르고 깊숙이 파고 들어와 버린 것이다.
미국이 처음 중국대륙에 콜라를 거져주다시피하여 콜라에 길들여진 중국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콜라를 찾게되는 수요창출전략이 시골에까지 파급된게 아닌가 싶다.
조그만 면단위 행사에서도 출장뷔페를 부르는건 일상이고, 마을에서도 치킨배달을 하는가하면 매실수확 작업장에서도 짜장면과 국밥을 시켜먹고 커피배달까지 하는 사례도 흔하게 보게 된다.
대부분 회식자리를 가보면 고기류가 중심이 되어 조미료 듬뿍 육류, 사람들 입맛에 맞춘 달짝지근한 식사류와 반찬류, 프랜차이드 음식과 식사후에는 통과의례처럼 커피숍순례가 일상이 되어 버린 도시 음식문화가 어느때부터 우리 지역같은 전형적인 시골에서조차 정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동네 급식을 봐도 예전의 식단이 아니다. 흰쌀밥에 고깃국은 필수이고 반찬을 보더라도 오뎅국이 나오는가 하면 각종 조리식품과 외식메뉴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쌀소비량의 대폭적인 감소를 가져와 전북지역 조사결과 52kg/1인당 나타나 결과적으로 농업인들의 소득감소로 되돌아오고 있다.
사실 요즘 어느 누굴 보더라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이는 없는 것 같다, 영양공급과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 그리고 의료혜택, 특히 의료혜택의 영향은 지대한 것 같다. 도심에 한집 건너 있다시피한 병의원과 약국들,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병원부터 찾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이들면 병원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한다는 또래 친구들의 충고도 흔하게 듣는다.
또 한가지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농장에서도 친환경농사를 짓는데 해마다 주문하신분들이 어김없이 올해도 신청을 하고 옆 지인들까지 소개를 하여 매년 고객수가 늘어나는 까닭은 무농약 친환경농산물이 몸에 좋을 거라는 믿음에서 일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간편하고 소비자 입맛만 맞춘 먹거리와 기호식품으로는 먹거리 문제를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국민기대수명 83.7세를 채워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농사를 짓는 우리네 입장에서보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득을 올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농사짓는 우리부터라도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을 가져가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싶다.
건강한 땅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우리 가족이 먹고 이웃에 나눠먹고 더 나아가 우리 지역내에서라도 이러한 풍조가 지금보다는 더 퍼져갔으면 좋겠다
세계 3대 장수지역이었고 한국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오키나와는 왜 그 자리에서 밀려났을까? 미군이 들어오면서 바뀐 식생활은 더 이상 오키나와를 장수지역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도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되는 밤이다.
김 정 균 / 전)농업기술센터 과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