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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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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받아!”
물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청소년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누군가는 물을 나르고, 누군가는 과녁을 겨냥하고, 또 누군가는 친구를 향해 “조금만 더 힘내!”라고 외쳤다. 어느새 옷은 흠뻑 젖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 순창의 청소년들에게는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다.
전주YMCA가 위탁 운영하는 순창군청소년수련관(관장 이상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참여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름夏~ 놀자!!’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더운 방학 동안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또래와 함께 협동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여름夏~ 놀자!!’의 첫걸음은 금산 여름산행이었다.
청소년들은 자연 속을 걸으며 여름의 풍경을 만끽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활동에서는 빙수 재료를 찾기 위한 보물찾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재료를 찾았다고 끝이 아니었다. 각 팀은 직접 얻은 재료를 놓고 어떤 빙수를 만들지 의견을 모았다.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고 역할을 나누면서 하나의 빙수를 완성했다. 완성된 빙수를 앞에 두고 심사까지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했다.
특히 이번 특별프로그램의 백미는 단연 물놀이 Day ‘폭삭 젖었수다’였다.
단순히 물에 들어가 노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마련됐다. ‘폴짝! 물컵을 받아라’, ‘뒤통수 물나르기’, ‘숟가락 물 나르기 대작전’, ‘물풍선 슈팅 챌린지’ 등 이름부터 재미있는 경기들이 이어졌다.
팀별로 역할을 나눈 청소년들은 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서로 호흡을 맞췄고, 과녁을 향해 물풍선을 던질 때는 어느 팀보다 큰 목소리로 서로를 응원했다. 물이 쏟아지고 옷이 젖을수록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경쟁은 있었지만 승패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함께하는 과정이었다. 청소년들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며 협동하는 법을 배웠다.
특별프로그램에는 물놀이뿐 아니라 달고나 게임, 얼음 속 보물찾기, 생활체육활동, 볼링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순창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생활체육활동과 볼링체험은 방학 중 자칫 줄어들 수 있는 신체활동의 기회를 넓히는 시간이 됐다.
또 지역의 자연환경과 공공체육시설을 직접 이용하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도 마련됐다.
지도자는 “서로 배려하고 조율하며 안전수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여름 특별프로그램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지켜진 원칙은 ‘안전’이었다.
활동 전마다 안전교육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폭염경보가 지속되면서 당초 예정했던 강천산 계곡 물놀이를 실내 볼링체험으로 변경하는 등 기상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3주간 이어진 ‘여름夏~ 놀자!!’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