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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자원봉사센터 집수리자원봉사단, 화재 피해 독거노인·다문화가정 주거환경 개선

이기암 기자 입력 2026.08.21 10:09 수정 2026.08.21 10:09

ⓒ 순창신문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아침, 봉사자들의 손에는 붓과 장갑, 장판과 도배지가 들려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집일지 모르지만, 이곳은 화재로 벽지가 그을리고 생활공간 곳곳에 흔적이 남은 집이었다. 또 다른 집에는 오래된 주택의 좁고 낡은 환경 속에서 가족의 일상을 이어가는 다문화가정이 살고 있었다.

순창군자원봉사센터 집수리자원봉사단이 이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순창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기자)는 집수리자원봉사단 10여 명이 유등면 건곡마을과 순창읍 서은마을의 2가구를 찾아 도배와 장판 교체, 주변 환경정화 등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독거노인 가구와 노후된 주택의 협소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은 봉사자들은 먼저 화재로 그을린 벽지를 하나씩 걷어냈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손상된 장판도 걷어내고, 생활공간 곳곳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이어진 작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손을 움직였다. 낡은 벽과 바닥을 정리하고 새 도배지와 장판을 깔자 집 안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칙칙했던 공간은 한층 밝아졌고, 정리되지 않았던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정돈됐다.
무엇보다 봉사자들을 웃게 한 것은 달라진 집을 바라보는 수혜자들의 모습이었다. 깨끗해진 공간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본 봉사자들은 무더위 속에서 흘린 땀보다 더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낡은 집을 수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화재로 마음의 상처까지 입은 어르신에게는 다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던 다문화가정에는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기자 센터장은 “화재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어르신과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던 다문화가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발굴하고 돕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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