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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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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째 주 수요일이면 순창군 팔덕면의 한 마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1톤 탑차에 신선식품과 정육을 비롯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필수품을 가득 싣고 마을로 들어오는 이동판매차량이다.
차량이 도착하면 장을 보러 멀리 나가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필요한 물건을 살펴보고,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 어느새 마을에는 작은 장터가 열린다. 순창농협 팔덕지점이 매월 운영하고 있는 이동판매 서비스다.
순창농협(조합장 김성철) 팔덕지점(지점장 남상곤)은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농촌지역의 식품사막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이동판매차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이 무작정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차량이 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신선식품과 정육, 각종 생활필수품 등을 직접 판매하면서 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서비스의 의미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확인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고령화와 교통 불편으로 인해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이동판매차량은 이런 생활 속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팔덕지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한 물품이 이동판매차량에 준비돼 있지 않은 경우에도 주민들이 생필품이나 영농자재를 신청하면 필요한 장소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배달 전문 직원이 신청받은 물품을 농가와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까지 전달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태촌마을에서 이동판매차량을 이용한 이 모 씨는 “교통이 불편해 생필품을 사러 나가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직접 마을까지 와서 판매해주니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필요한 물건은 신청하면 배달까지 해준다고 하니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순창농협 팔덕지점의 이동판매 서비스는 농협이 단순히 금융과 농산물 판매를 담당하는 곳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생활의 불편을 함께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주민이 이동하는 것’에서 ‘필요한 물건이 주민을 찾아가는 것’으로 서비스를 바꾼 것이 눈길을 끈다.
차량에 실린 것은 식품과 생필품이지만, 주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웃과의 인사, 누군가가 자신의 생활을 살펴준다는 안도감, 그리고 불편한 일상을 조금 덜어주는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오고 간다.
남상곤 지점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교통약자와 고령층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동판매와 배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