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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경찰서, 전국 최초 고령층 조사 매개 프로그램 '이수통' 도입…재가복지센터와 협력체계

이기암 기자 입력 2026.08.10 13:57 수정 2026.08.13 04:30

ⓒ 순창신문


순창경찰서(서장 박삼서)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고령 조사 대상자의 인권 보호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고령층 조사 매개 프로그램 '이수통(이 수사 통역되나요?)'​을 도입하고, 관내 재가복지센터 4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수통'은 청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 지역 사투리 사용 등으로 수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령 조사 대상자와 수사관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마련된 맞춤형 조사 지원 프로그램이다. 순창경찰서는 이를 통해 고령층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공정한 수사 절차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고령 조사 대상자는 낯선 경찰서 환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사관과 신뢰관계(라포르)를 형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청력 저하와 인지 능력의 차이, 지역 특유의 사투리 사용 등이 원활한 진술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순창경찰서는 형사소송법상 '신뢰관계인 동석 제도'에 착안해 고령자의 평소 말투와 생활 습관, 인지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방문요양보호사가 조사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조사 대상자의 의사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실질적인 진술권과 방어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 재가복지센터와 순창경찰서는 고령 조사 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방문요양보호사의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와 경찰의 수사 시스템을 연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박삼서 서장은 "이수통 프로그램은 단순히 조사를 돕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진술권과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치안 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인프라와 연계한 촘촘한 사회적 약자 보호망을 구축해 군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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