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인물포커스 인터뷰

(취임 100일 기념) 양승종 옥천인재숙 원장 인터뷰

남융희 기자 입력 2026.07.16 15:17 수정 2026.07.16 03:17

ⓒ 순창신문


우리 군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자치의 위상 추락 우려를 고심한 끝에 설립된 ‘옥천인재숙(이하 인재숙)’이 20년의 긴 여정 속에서 성년의 나이가 되었다.

여기에는 성년으로써 온전한 자립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설립 기본목표였던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고향을 떠나는 인구 유출방지, 타 지역에서 우리 군 관내 학교로 취학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 인구 유입 기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 및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 등” 설립 취지에 맞는 여정을 걸어왔는지, 아직도 진행형인지 관계기관과 군민들 모두 숙의 시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초 시점에서 인재숙은 일정 기간 동안 기본 목표 달성과 함께 ‘명문대 진학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재숙 입사를 ‘새로운 시작’의 지향점이었다는 생각이다.

성년이 된 인재숙의 제7대 원장으로 양승종 前 순창군의회 의장이 취임해 100일 맞았다.
이에 ‘순창신문’은 향후 인재숙 운영 등 여러 사안을 듣고자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질의응답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내용을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 註.


◆ 제 7대 인재숙 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책임감을 느낌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인재숙을 통해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옥천인재숙 설립 이후 수 년간 명문대 입학 등 두드러진 성과가 없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대안이 있다면?

▶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기본학력 수준의 격차가 예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또한, 가치 기준이 달라짐에 따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서울에 있는 명문대 진학을 선호했다면 최근 들어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안정 지원하고자 하는 추세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재숙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명문대 진학률을 기준으로만 평가하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대학입시제도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과거에는 농·어촌 수시의 기회와 폭이 컷지만, 갈수록 수시보다는 정시 위주로 바뀌어져 가고 있으며 5등급제의 내신으로 인해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우리 농·어촌이 결코 유리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다각적 연구와 검토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개인 역량 강화, 대입 컨설팅의 확대, 학생 자기주도학습 시간 부여 각 학교 실무자 회의를 통해 학사일정 조정 등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재숙 강사들의 정규직화가 인재숙 설립 취지와 이견을 보임은 물론 경쟁력 저하 요인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는?

▶ 먼저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재숙 강사들의 정규직 전환은 기관이 임의로 결정한 사안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정 기간 이상 계속 근무한 근로자에 대해 법적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군 출연기관인 장학회의 현실적인 여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운영되다 보니 민간 입시학원 수준의 보수를 제공하기 어려워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강사진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사들을 대상으로 대입 입시컨설팅 전문가 과정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변화하는 입시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용 형태가 아니라 우수한 강사 확보와 학생들에게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과 진학지도를 제공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옥천인재숙 운영방침은?

▶ 저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공지능과 디지털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주의적 성향의 보편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치관이 정립되는 청소년 시기에 공동체의 가치와 개인의 역할을 잘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학생 모두가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마다 목표하는 대학에 잘 진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보살피는 인재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인재숙 원생이나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한참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공부하기 위해 인재숙에 모인 우리 학생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합니다.
인재숙은 목표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과정입니다.
인재숙에 오면 무조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없이는 공부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인내하며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건강하게 열심히 공부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제나 인재숙에 대해 관심과 성원을 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재숙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고 인재숙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도와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말씀 드립니다.


◆ 인재숙 내부 강사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습니다.
제도와 사회의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합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꿈나무들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종착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각자의 맡은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하는 것은 물론이요 쉼 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바다는 결코 잔잔하거나 고요하지만은 않습니다.
풍랑과 파도가 요동칠 때 굳굳하게 이겨낼 수 있는 용기는 자신의 실력과 팀원 간의 끈끈한 신뢰에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교육의 한 축을 이끌어가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남륭희 기자.


저작권자 순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